한국의 박인비(27·KB금융그룹)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안 선수로는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럼(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가운데 리디아 고 선수는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인비 선수는 8월 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파72ㆍ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65타를 기록,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하면서 기록을 수립했는데 커리어 그랜드슬럼은 LPGA에 전체 역사에서도 7번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박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금년 시즌 들어 메이저 대회 2회를 포함해
모두 4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
지금까지 통산 16승을 기록하게 됐는데, 지난 2013년부터 도전했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번에 달성한 셈이 됐다.
박 선수는 2013년에 메이저 3연승을
달성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이른바 캘린더 그랜드슬럼을 기록하는가
했으나 막대한 중압감에 아쉽게 기록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전날까지 1위를 달리며 새로운 리디아 고로 주목을 받았던 고진영(20·넵스) 선수는 9언더파 279타로 아쉽게도 2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는데, 외신들은 그녀를 리디아 고와는 다른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3위에는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18·
고보경·캘러웨이) 선수와 한국 선수인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선수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로 올라 1~3위까지를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다.
비 한국계 선수로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유일하게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면서 5위에 올랐다.
대회 결과가 세계 언론들에 일제히 보도된 가운데 8월 3일 아침에 뉴질랜드의 TV를 비롯한 국내 언론에도 박인비 선수의
커리어 그랜드슬럽 기록 달성과 함께 리디아 고 선수의 선전 소식도 상세히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