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출신의 10대 소녀가 전과가 50여 건에 달하는 남성에게 납치된 것으로 보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월 1일(토) 오전에 엘에 투케랑기(LA
Tukerangi)라는 이름을 가진 15세 소녀가 언니와 엄마에게 자신이 납치를 당했으며
현재 로토루아에 있고 경찰에 신고해 자신을 구해달라고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몇 통 보냈다.
이 소녀는 남자 친구의 형과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녀를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딘 웨인 와카타우(Dean Wayne Whakatau, 38)는 유죄 판결을 받은 횟수만도 50여 회에 이르는 전과자로 현재도 석방 조건을 어겨 수배된 상태이다.
그는 사기와 납치, 성폭행 등의 범죄를 저질렀으며 지난 4월에도 2건의 절도 혐의로 18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6월에 석방됐는데, 지난 2005년에는 성폭행과 납치 혐의로 체포된 후 로토루아 경찰서 유치장에서 달아난 적도 있다.
소녀가 보낸 문자 내용에 따르면 정확한 주소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은 로토루아 중심부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소녀는 다음날 아침에 문자를 다시 보내겠다고 했지만 당일 이후에는 더 이상 메시지가 없어
가족은 물론 경찰도 안위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두 사람은 소녀가 살던 오클랜드를 떠난 이후 2주 동안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타우포에 머물렀을 가능성도 있는데, 두 사람에 대한 목격담이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수사에 방해가 되며 혼선을 줄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 상황에 대한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 바람에 TV와 신문 등 현지 언론들도 정확한 보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매체들의 보도 내용 역시 현재는 정리되지 않고 상당히 혼란스럽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다만 와카타우가 키 170cm에 단단한 체격을 가졌고 앞 치아 2개가 빠졌다고 외모를 설명하면서 주민들은 위험하므로 체포영장이 떨어진 그에게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또한 경찰은 와카타우에게 소녀를 경찰서 앞에 내려 놓거나 대중 속에 풀어 놓아주도록 요구하면서 만약 그를 본
사람이 있으면 경찰로 즉시 연락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큰 사진은 LA Tukerangi,
작은 사진은 Dean Wayne Whakat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