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점차 다가오는 차가운 기단으로 인해 7월 6일(월)부터 전국이 흐리거나
눈과 비가 오는 지역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온도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미 남섬 서해안의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국도는 6일에 눈과 눈사태
우려로 종일 폐쇄됐으며, 크라이스트처치와 서해안을 잇는 국도 73호선의
아서스 패스 구간도 통제되고 있고 남섬의 주요 고개인 린디스 패스 등에서도 안전운전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마운트 쿡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국도와 모스본과 테 아나우 사이 국도 94번, 그리고 키번과 파머스톤 사이의 국도 85호선과 퀸스타운 일대 도로들에는
블랙아이스가 많아 도로관리 당국은 운전자들이 극히 조심해 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퀸스타운 인근의 코로넷 피크와 리마커블스 스키장에는 5일 밤에 각각 15cm와 20cm의 눈이 내린 가운데 6일 아침에 퀸스타운 인근 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로 한 명이 다쳤으며 퀸스타운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날씨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이 같은 날씨가 6일부터 남부지역에서부터 시작돼 7일에는 북섬에까지 영향을 미쳐 카이타이아까지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하면서, 특히 남섬의 산간지역에서는 상당량을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대비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남섬 주요 도로뿐만 아니라 북섬 중부의 데저트 로드와 리무타카 힐 도로 등도 눈으로 인해 통제될 것으로
예상되며, 웰링톤과 인근 와이라라파, 그리고 호크스 베이
지역은 강한 바람도 예보됐다.
또한 이 같은 궂은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다음주나 되어서야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았는데, 날씨는 맑아지겠지만 기온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