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중 실종됐던 캐나다 출신의 20대 남자 여행객 2명이 결국 눈사태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23세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알려진 루이 빈센트 레자드(Louis-Vincent Lessard)와 에티엔느 레미우(Etienne
Lemieux) 등 2명의 사체가 7월 27일(월) 오전에 케플러(Kepler) 트랙 도중의 눈사태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6월 뉴질랜드로 입국해7월 7일에 퀸스타운에서 버스 편으로 테 아나우에 도착한 뒤 케플러 트랙을 시계 방향으로
도는 트래킹에 나서 사고를 당하기 전날에 행잉 밸리(Hanging Valley) 산장에서 목격된 뒤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이 돌아오기로 한 날짜에 귀국하지 않자 염려가 된 캐나다의 가족들이 7월
25일에 뉴질랜드 당국에 실종신고를 했으며, 수색대에 의해
26일(일) 오후에
이들 중 한 명의 사체가 먼저 발견됐으나 기상 관계로 현장 접근이 미뤄졌다.
사체는 행잉 밸리 산장과 아이리스 번(Iris Burn) 산장 사이의
트랙 코스에서 350m쯤 아래 쪽에서 발견됐으며, 결국 27일 아침에 처음 발견된 사체 바로 옆에서 눈에 덮인 또 한 명의 사체가 발견됨으로 이들이 트래킹 중 눈사태로
인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의 현지 방송에 나온 한 지인은 인터뷰에서, 이들 두 청년은
평소에 스키와 하이킹, 사이클링 등 야외활동을 좋아했던 사람들로 한 몸 같이 움직이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고
전했다.
자연보존부(DOC) 관계자는, 최근 6주 동안 케플러 트랙이 위치한 피오르드랜드 지역에는 폭설이 내렸으며 특히 주말 들어서면서부터 기온이 오르며
눈사태 위험이 커진 만큼 등반객들은 위치추적기(Personal Locater Beacons)나 눈사태
시 위치를 알려주는 장비(avalanche transceivers)를 갖추고 산행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한편 이번에 사망한 청년들이 트랙 중간에 있는 어떤 산장에도 예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DOC 관계자는 사고 발생시 신고를 위해 믿을만한 사람에게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남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