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0·롯데)가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첫날부터 질주했다.
작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1승을 올린 김효주는 리디아 고(18)와 크리스티 커(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한편 김효주는 이번이 브리티시여자오픈 첫 출전이다.
김효주는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13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순항하던 김효주는 1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서 약 5cm 정도 거리에 붙여 탭인이글을 잡았다.
김효주는 "앨버트로스가 되는 줄 알았다"며 기뻐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리디아 고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리디아 고는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이나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2번홀부터 5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으며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했다.
Top 10에만 4명이 드는 등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백규정(20·CJ오쇼핑)과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 일본, 미국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던 전인지(21·롯데)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전반에만 2타를 잃고 12번홀(파5)에서도 1타를 잃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4위로 첫날을 순조롭게 마쳤다.
박인비는 "바람도 안 불고 날씨가 굉장히 좋아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는 날이었는데 아쉽다"면서도 "맘에 안드는 샷으로는 최상의 스코어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