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딸려 있지 않은 고속도로의 다리를 무단으로 걸어서 건너가려던 사람이 강물로 추락했지만 다행히 구조가 됐다.
사고는 7월 6일(월) 오후 12시 50분쯤에 크라이스트처치 북쪽의 국도 1호선이 지나는 와이마카리리(Waimakariri) 다리 위에서 발생했는데, 왕복 4차선의 이 다리는 상당히 긴 데다가 통행량도 꽤 많은 중요한 국도이다.
당시 다리 북쪽에 사는 형제를 만나겠다는 생각에 한 남성이 인도가 따로 없는 다리로 진입해 난간 위로 올라섰다가
얼마 가지도 못하고 강물로 추락했는데, 이를 본 목격자가 당시 인근에 있던 경찰에게 곧바로 신고했다.
결국 강물로 떨어진 남성은 허리 부상을 입은 채 간신히 교각 밑의 기반 부위로 기어 올라와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를 구출하기 위해 처음에 출동했던 보트는 강 바닥이 너무 얕아 또 다른 구명용 고무보트가
출동해서야 그를 차가운 강물 밖으로 구해낼 수 있었다.
그는 즉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당초 차를 이용하기에는
가까운 거리에 형제가 살다 보니 다리를 걸어서 통과하기로 결심했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동차 전용도로에 설치된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행위는 불법인데, 한
경찰관은 아직까지 그에게 별다른 처벌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이번 일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은 와이마카리리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