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를 이용해 상가의 출입문 등을 부순 후 도둑질을 하는 이른바 ‘ram-raids’
범죄가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7월 29일(수) 새벽에 크라이스트처치의 동부 해변가인 뉴브라이튼(New Brighton) 지역에서 두 곳의 주유소와 한 곳의 데어리가 이 같은 방식의 도둑질로 피해를 보았는데, 범인 중 2명이 붙잡혔고 나머지2명은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새벽 3시 40분에 지역
순찰을 돌던 경찰이 주유소에서 2대의 차량을 이용해 범행 중이던 일당을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2명을 체포하는 동안 나머지 2명은 다른 차를 타고 도주했는데, 이 과정에서 범인들은 경찰관이
탑승하지 않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 받기도 했다.
뉴브라이튼 로드를 따라 차량 추적에 나섰던 경찰은 범인들의 위험한 운전으로 인해 추격을 포기했으며 이날의 체포
및 추격 과정에서 다친 경찰관은 없었고 테이저건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21세 남성과 17세로
알려진 여성은 당일 오전에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며, 경찰은 니산 테라노(Nissan Terrano) 스테이션 웨건으로 알려진 차량번호 US9037의
차를 타고 달아난 범인들의 뒤를 쫓고 있는데 차량 역시 도난차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당일 피해를 본 한 주유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범인들은 약 50 달러어치의 물건과 기부금 통 안에 있던 동전 몇 개만을 훔쳤을 뿐 잠겨 있던 담배 진열함은 손도 못 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유형의 범죄를 당한 업주들은 도난 당한 물건이나 현금도 문제지만 시설물 손상이 더 큰 경우가
많으며, 더욱이 이를 보수하느라 며칠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는 이중 삼중의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