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방자치단체의 동물구치소(pound)에서 착오로 인해 죽이지 말아야
할 개를 안락사 시키는 엉뚱한 사고가 났다.
남 와이카토(South Waikato) 시청의 개통제팀은 지난 7월 초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볼스(Balls)라는 이름의 개 한
마리를 붙잡아 토코로아(Tokora)의 동물보호소에 가두는 한편 주인에게 찾아와 이를 데려가도록 통보했다.
이에 주인은 관계 직원과 통화해 300 달러의 인수비용을 부담하는데
동의하고 개를 데려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문제는 이러한 처리 결과가 제대로 전산자료 상으로 업데이트가
안되면서 발생했다.
결국 볼스는 사람들의 업무착오로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데 시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은 전적으로 시청 잘못이라면서 지금은 깊은 애도를 전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며 볼스의 주인과 사회에 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볼스가 돌아올 때를 기다리다가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된 주인은 7월 17일에 볼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글과 함께 가슴 아픈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연이 올라가자마자 수백 명이 댓글을 통해 주인을 위로하면서 시청 측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했는데, 이들 중 몇 명은 자신들도 이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계에 따르면 남 와이카토 시청 관할에서는 2013-4년 연간에 모두 600여 마리 개를 수용했으며 이 중 240 마리가 안락사를 당했는데, 관계 직원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업무처리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