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저녁에 시골길을 운전하고 가던 한 경찰관이 젖소와 충돌하고도 운 좋게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았다.
사고는 7월 20일(월) 저녁 6시 15분에 크라이스처치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다필드(Darfield)의
클린톤스(Clintons) 로드에서 발생했는데, 부딪힌 젖소는
충돌 당시 충격으로 죽었다.
사고를 당한 경찰관은 당시 맞은편에서 차량이 접근해 전조등을 하향시키는 순간 소가 나타나 미처 피하거나 정지할
틈도 없이 부딪혔다면서, 다 큰 소와 부딪혔는데도 부상 하나 입지 않은 것은 당시 순찰차가 아닌 경찰트럭을
몰고 있었기 때문이며 정말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 경찰관은 다음날 업무에 복귀했는데,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소주인과
해당 경찰관 각각에게 어떤 종류의 혐의가 부여될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또한 이 경찰관은 국내의 전원도로에서는 이 같은 일이 종종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히 밤에 이들 지역을 운행하는
경우에는 극히 조심해야 하며, 만약 이번처럼 방황하는 가축들을 보면 경찰이나 시청에 통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6월 16일에도
이번 사고 현장과 그리 멀지 않은 얄드허스트(Yaldhurst)에서도 오토바이를 타던 51세 남성이 인근 목장에서 나온 말과 부딪혀 사망했으며, 3월에는
서해안 하리하리(Harihari) 인근에서도 황소와 부딪혔던 23세의
농부가 이틀 뒤 병원에서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