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집 앞에서 실종된 한 한국교민 여성을 찾기 위해 캔터베리 경찰이 3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천윤숙(Yoon Sook Chun, 영어명 Jessica, 실종 당시 47) 씨는 지난 2009년 5월 18일 아침 6시 무렵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에이단필드(Aidanfield,)에 있는
집에서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지금까지 행방불명 상태이다.
나중에 가족들에게 ‘휴식 차 오클랜드를 방문한다(visit Auckland for a break)’는 이메일이 보내지기는 했으나 이후 행적이 일체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가족들이 그 해 12월 공식적으로 실종신고를 낸
후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종 당시 그녀는 한국 여권과 뉴질랜드 여권을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출국이나 기타 다른 용도에 이용된 흔적은
일체 없는 상태이며 은행 계좌 역시 실종 이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에이단필드의 집에는 각각 19세와 23세의 아들과 딸, 그리고 5살짜리
조카만 살고 있었고 천 씨의 남편은 한국에서 일하면서 정기적으로 가족들을 방문했었는데, 이들 남은 가족들은
현재 뉴질랜드를 떠난 상태이다.
캔터베리 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이 이번처럼 현상금을 내거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그녀의 소재를 알거나 생존 여부, 또는 사망했는지
등의 제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와 함께 그녀의 실종이나 사망과 관련된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한 정보나 물증을 가진 경우 신고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본인이 만약 생존해 있다면 연락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번에 제시된 현상금은 오는 10월 1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는데 연락처는 03 363 7400(Canterbury Polic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