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가던 여객기 안에서 앞사람이 의자를 똑바로 세워주지 않는다고 소동을 부린 키위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7월 9일(목) 호주 브리스베인의 경범죄 법정에서는 셰인 매튜 디에드리치스(Shane Mathew Diedrichs, 38)에게 기내에서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한 혐의로 600 달러의 벌금이 선고됐다.
작년 11월 웰링톤을 떠나 브리스베인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그는
앞 승객에게 의자를 바로 세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 당하자 거친 욕설을 하면서 앞사람 의자를 발과 무릎으로 차거나 손으로 끌어당기고 헤드레스트를
강하게 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이로 인해 앞자리 승객은 목 부위에 채찍에 맞은 듯한 자국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 디에드리치스의 변호사는, 지붕작업공인 그가 일을 마치고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화가 났던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변호했으나 담당 판사는, 기내는 감정을
나타내서는 안 되는 제한된 공간이라면서, 오히려 폭행혐의를 받지 않게 돼 운이 좋은 것이라며 600 달러 벌금을 선고했다.
재판 후 법정 밖에서 디에드리치스는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누가
이처럼 짧은 단거리 노선에서 의자를 눕히냐면서 뉴질랜드에서도 호주에서도 그런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다른 승객에게 정중히 (의자를 세워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무례하게 대꾸해 화가 나 저지른 짓일 뿐 자신은 절대로 폭력적이거나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며 당시
상황이 좀 나빴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