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이 주택가에서 여성용 ‘속옷(lingerie, underwear)’만을 훔친 범인을 뒤쫓는 한편 피해자들의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달에 시내 동부의 버우드(Burwood) 지역의 아킬레스(Achilles) 스트리트 인근 주택 3곳에서 여성용 속옷의 분실사고가
접수됐는데 이 옷들은 당시 빨랫줄에 걸려 있었거나 일부는 집 안에서 도난을 당한 것들이다.
이에 따라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7월 9일(목) 아침에 수색영장을
발부 받은 경찰이 한 곳에서 무더기로 여성용 속옷을 발견했으며, 이 중 일부는 도난을 당했던 물건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속옷 외에 다른 물건에는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보여 기이한 습관을 가진 인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피해 여성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이며 그중 한 명은 아예 집을 팔기도 했다.
담당 경찰관은 이 같은 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면서, 그러나
인근 지역에서 유사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도난물품의 특성 상 피해자들이
원한다면 여성 경찰관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색이 시작된 9일까지도 이와 관련돼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지만 범인의
정체를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경찰은 용의자를 확보한 상태로 그는 피해자들의 인근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도 44세의
한 남성이 리카톤(Riccarton) 지역의 와이누이(Wainui)와
마티포(Matipo)< 그리고 엘리자베스(Elizabeth) 스트리트
인근 주택의 빨랫줄에서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오는 7월21일(화)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