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무게만해도 12톤에 달하는 굴삭기(digger)가 공사 중 싱크홀(sinkhole)에 빠져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 2m 가량 깊이의 싱크홀에 굴삭기가 빠진 것은 7월 14일(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울스톤(Woolston) 지역의 세인트 존스(St Johns) 스트리트에 있는 한 주택의 철거 현장.
더욱이 싱크홀 안은 진흙으로 가득 차 무한궤도가 달린 굴삭기도 자력으로는 구멍을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태라 결국
어쩔 수 없이 대형 크레인이 동원되어야만 하게 됐는데, 굴삭기 운전사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진흙을 헤치고
나와야만 했다.
이 바람에 당일 10시부터 현장 인근의 세인트 룩스(St Lukes) 스트리트를 포함한 일대 도로들이 통행이 제한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시청 관계자는 부근의 타마리키(Tamariki) 스쿨까지의 접근
도로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통제가 얼마나 이어질 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TV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