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기온이 다소 오르면서 추위가 물러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 당국은 타스만해에서 다가오는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 기단으로 인해 14일(화) 오후부터 16일에 걸쳐
남섬 서해안과 북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북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곳은 남섬의 사우스웨스트랜드, 그리고 넬슨 북서쪽의
산악지역이며 코로만델 지역과 베이 오브 플렌티의 서부, 그리고 넬슨과 불러, 캔터베리와 오타고 지역에는 강풍과 악천후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편 14일 아침에도 남섬 곳곳을 비롯해 많은 곳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경찰은 도로 결빙에 주의해 줄 것을 운전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는데,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더니든이 -6.2C, 티마루 -6.5C,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가
-3.8C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북섬에서도 내륙을 가로지르는 국도 1호선의 데저트(Desert) 로드가 -7.1C, 그리고 타우마라누이(Taumaranui)가 -5.7C의 최저기온을 기록해 이들 주변 지역
도로는 빙판을 이룬 곳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웰링톤 시내는 이날 아침 3.9C의 최저기온을 기록했으나 인근 주변
지역은 와이누이오마타(Wainuiomata)가 -2C, 파라파라우무(Paraparaumu) 역시 -3.2C 그리고 허트 밸리(Hutt Valley)가 -0.3C를 기록하는 등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경찰의 빙판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이에 비해 오클랜드는 아드모어(Ardmore) 공항이 3.8C의 최저기온을 보이기는 했으나 중심가는 6.3C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클랜드 지역은 이날 밤부터 비가 시작돼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1시 현재 기상레이더에 잡힌 비구름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