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을 받은 영연방 군인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연금의 혜택이 뉴질랜드 출신에게는 해당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영국이 빅토리아 십자훈장(Victory Cross)과
조지 십자훈장(George Cross)을 받은 이들에게 지급하는 특별연금(annuity)의 액수를 밝히면서 알려졌는데, 이들 수훈자들은 연간 1만 파운드(NZ$22,757)를 받는다.
그러나 뉴질랜드 군인 출신 중 현재 생존한 유일한 빅토리아 십자훈장 수훈자인 윌리 아피아타(Willie Apiata)에게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영국이 아닌 영연방 국가 출신에게는 제도가 해당되지 않기 때문.
뉴질랜드 재향군인회(RSA)의 한 관계자는, 재향군인회에서는 이 문제를 포함해 회원들과 관련되는 사항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사자도 이처럼 차별을 두는 것을 원하지는 않겠지만 별로 예민하지도 않다고 전했다.
영연방 군인들에게 최대 영광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은 크림 전쟁 시 사용했던 청동제 대포를 녹여 만들며, 뉴질랜드 출신 중 지금까지 모두 23명만 받았으며 이 가운데 생존자는
아피아타가 유일하다.
뉴질랜드 특수부대(SAS) 소속이었던 그는 지난 2004년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 20여명의 반군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치열한 전투에서 위험을 무릎 쓰고 동료들을 구출하는 공을 세워 2차 대전 이후 뉴질랜드 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아피아타는 지난 2012년 7월에
전역해 현재는 비영리 재단 소속으로 청소년들에게 탐험 기술을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고 있으나 특수부대의 예비군으로도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