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주택가에서 여성의 속옷만을 훔쳤던 범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7월 10일 기사 “여성들 속옷만 훔친 범인은 누구?”참조)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7월 21일(화) 아침에 이 사건의 범인으로 현장 인근에 사는 16세의 한 남자를 체포했는데, 그는 최근 해외여행에서
돌아왔으며 이미 신원을 파악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일단 보석을 풀려난 그는 오는 7월27일에 8건의 절도 혐의를 받고 크라이스트처치의 청소년법정에 출두하게 된다.
동부 주택가인 버우드(Burwood)의 아킬리스(Achilles) 스트리트에서 작년 12월부터 올 6월 사이에 벌어졌던 이번 사건은 가구나 귀중품 등 다른 물건은 일체 손대지 않고 단지 빨랫줄에 걸렸거나 집안에
있던 여성용 속옷만 도난을 당한 사건이었다.
귀가했을 때마다 속옷이 없어진 걸 발견했던 한 여성은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집을 팔기까지 했는데 나중에 집을
구입해 들어온 여성도 똑같은 피해를 당했으며, 이들 피해자들은 범죄 형태의 속성상 추가적인 범죄로 이어질까
두려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여성도 여럿 있었는데 당시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수색에서 도난품들을 발견하고 범인의
윤곽을 조기에 파악했으나 범인이 해외여행 중이어서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