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를 위해 맡긴 차량을 정비공이 제멋대로 몰고 다닌 증거가 차량에 설치된GPS에 고스란히 저장돼 차주가 정비업소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최근 자신의 BMW 차량을 정기점검과
파워스티어링 수리를 위해 시든햄(Sydenham)에 있는 한 정비업소에 맡겼는데, 차를 돌려 받은 후 GPS를 점검하다가 깜짝 놀랐다.
그것은 정비를 맡긴 동안에 차량이 도심 일대를 돌아다녔다는 기록이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제한시속 50km의 구간에서 89km까지 과속을 했다는 사실까지도 GPS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기 때문.
그는 이 차를 개인적 용도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2주
전쯤에 GPS를 설치했다면서, 단순히 점검 차원에서 GPS를 확인해보니 이처럼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정비업소에 전화를 하자 업소 주인은 차주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전문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지만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사고를
친 기술자로 하여금 차주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업소 측은 수리 대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차주는, 누군가의 사업을
망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강조한 것뿐이고 이미 마친 수리에 만족하기 때문에 업소 측 제안을 거절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정비업소 입장에서는 업소의 이름이 고스란히 언론에 공개돼 한 직원의 잘못된 행동으로 평판이 악화되는
것까지 피할 수는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