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 무렵에 뉴질랜드를 통과해 남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는 고래의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보존부(DOC)는 매년 말보로 지방의 토리 해협(Tory Channel) 동쪽 아라파와(Arapawa) 섬에 설치된
관측소에서 쿡 해협을 통과해 뉴칼레도니아 인근 해역으로 향하는 혹등고래(Humpback)를 비롯한 고래
이동을 관찰해 왔다.
지난 7월 11일에 4주간 이어진 금년도 관측기간이 끝났는데, 모두 137마리의 혹등고래와 청고래 등의 이동이 확인됐으며 이는 지난 2004년
첫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데 특히 6월 21일에는
하루 동안 27마리의 이동이 관찰되기도 했다.
DOC의 한 관계자는, 금년에
악천후로 인하여 3일 동안 관측이 불가능했던 것까지 감안하면 이는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관측실적이었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10년에 새끼 고래가 처음 발견된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로 또 한 마리의 새끼 고래가 어미와 함께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으며, 또한 전 세계에서 단 4번 밖에 목격되지 않은 희귀한 흰고래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 고래는 통상 호주 인근을 통해 이동하던 미갈루(Migallo)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흰고래로 추정된다.
여름 동안 남극해에서 먹이 활동을 하면서 서식하는 혹등고래는 거울이며 번식을 위해 남태평양 연안으로 이동하는데
자연보존부는 11년 전부터 전직 포경선원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들의 이동을 관측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