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 이어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경찰이 교차로에서 차창을 닦아주는 행위를 단속하고 나섰다.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무어하우스(Moorhouse) 애비뉴와
바바도스(Barbadoes)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특히 운전자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했는데, 그중에는 운전자와의 다툼 중 차 옆의 유리창을 깨뜨리는 폭력행위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경찰관은, 당시 한 운전자가2,3명의 유리를 닦는 청소년들로부터 봉변을 당한 사례를 전하면서, 이들은 교통 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정도를 넘어서 때로는 위협까지 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당한 숫자의 민원이 제기되었는데, 여기에 더해 이들이
활동하는 인근의 주유소에 비치된 유리닦이용 장비(squeegees)들이 대거 분실되는 사태도 자주 발생해
더 문제를 키우고 있다.
한 주유소에서는 4주 동안 20여
개의 장비가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6살의 한 청소년은 동일한 주유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장비 2개를 훔친 혐의로 청소년 법정에 출두하기도 했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주로 10대 청소년들로
이뤄진 이들 유리닦이들에게 시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이런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관련 조례에 따라 최대 2만
달러까지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한편 시청과 함께 단속에 들어갔다.
오클랜드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해 작년부터 유리닦이가 금지되어 있는데 조례가 제정되고 경찰이 단속에 나서면서
해당 행위가 크게 감소했으며 현재는 마누카우 카운티(Counties Manukau)까지 단속작전 구역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