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에 20여 마리 이상의 양을 물어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양 주인들이 나섰지만 범인을 잡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 11일(토) 아침에 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의 부모님 집을 방문한 한 남성은 그의
앞에 펼쳐진 끔찍한 광경에 깜짝 놀랐다.
그것은 집에서 키우던 16마리의 양 중 15마리가 여기 저기가 찢기고 물리고 상처가 난 채 대부분은 죽고 일부는 심하게 다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인데
정황으로 봐서 개(들)의 소행이 분명했다.
이웃집을 돌아본 결과 다른 집에서도 기르던 양 6마리가 모두 죽은
채 발견됐으며 또 다른 집에서도 한 마리가 죽었는데, 범인은 역시 개로 추정되며 이들이 기르던 양 중
울타리를 부수고 도망간 단 한 마리만 무사했다.
죽은 양들을 모두 묻은 주인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시청에 연락했지만 현장에 조사 차 나온 직원은 사진을 찍은
후, 개의 소행인 것은 틀림없지만 현장에서 붙잡지 못하는 한 나중에 범인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15마리를 잃은 남성은 키우던 양 거의가 이제 갓 새끼를 가질 수
있게 된 암컷들이었다면서, 한번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개(들)은 또다시 같은 짓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개 주인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이 발생할 때 현장 주변의 이웃집들에서도 상황 파악이 잘 안됐는데, 그것은
주변이 목장이나 농장, 또는 전원주택들로 이뤄져 각 집들이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장 많은 양을 잃은 주인은 범인을 잡기 위해 13일(월) 인근 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