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고 지방을 연고로 하는 하이랜더스(Highlanders)가 사상
처음으로 슈퍼 럭비(Super Rugby)에서 우승컵을 안아 들자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아침부터 팬들이
더니든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하이랜더스는 7월 4일(토) 밤 7시 30분부터 웰링톤의 웨스트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년 슈퍼 럭비
결승전에서 허리케인스(Hurricanes)를 14-21로
물리치고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결승전 최우수선수로 하이랜더스의 엘리엇 딕슨(Elliot
Dixon)이 선정되었으며, 경기 시작 후 패널티로 선취 득점을 올린 하이랜더스가 전반전을 13-5로 앞서는 등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하이랜더스는 당초 전력상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우승컵을 차지했는데, 반면
허리케인스는 홈구장이라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에서도 2개의 페널티와1개의 컨버전을 놓치는 등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해 첫 우승의 꿈을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됐다.
경기 이튿날인 5일 오전 10시
넘어 하이랜더스 선수들이 도착한 더니든 공항에는 1천 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 이들은 팀을 상징하는 복장과 함께 팀 노래를 부르고 깃발을 흔들면서 값진 우승을 이뤄낸 선수들을 열렬히 맞이했다.
하이랜더스가 슈퍼 럭비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9년이 마지막이었는데, 당시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크루세이더스에게 패해 하이랜더스는 그동안 우승컵을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결승전 진출이 확정되자 오타고 팬들은, 우승 여부에
관계 없이 공항에서 하카를 펼치는 등 자신의 선수들을 영웅으로 맞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이들이 우승컵까지 가져오자 더욱 열광했다.
한편 결승전이 열렸던 웰링톤에는 오타고 지역을 중심으로 남섬과 오클랜드 지역에서 온 관중만도 6,00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스스로를 랜더스 아미(Landers Army)라고 지칭하면서 응원에 열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