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스키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남섬의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 ‘얼음제거(de-ice)’ 작업이 늦어져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마운트 헛(Mt. Hutt) 스키장에는 9일(목) 밤에 10cm 가량의 새로운 눈이 내렸는데 스키장 측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10일
새벽 5시부터 15명의 직원을 동원해 리프트의 얼음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추운 날씨 속에 작업이 오후까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작업이 지연된 리프트는 특히 이 스키장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시설인 ‘Summit Six’로 이 바람에 스키어들은 다른 리프트를 이용하기 위해 긴 줄을 서거나 아예 스키 타기를 포기해야
했다.
내장객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자 스키장 측은 이날 리프트권을 구입하고 리프트 입구에서 스캐닝을 한 스키어들에게는
7월 17일 안에 다시 한번 사용할 수 있는 리프트 이용권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리프트에 얼음이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키장 측에서는 밤새 리프트를 빈 채로 가동하기도 하는데, 당일 밤에는 시속 10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리프트를
작동시키지 못했다고 스키장 관계자는 밝혔다.
결국 해당 리프트의 얼음제거 작업은 당일 오후 늦게야 끝났는데 스키장 측은 이튿날은 정상적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마운트 헛의 ‘Summit
Six’ 리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