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포우 6세(Tupou VI, 55)
통가 국왕의 대관식(coronation)이 7월 4일(토) 아침에 통가의
사이오네 센테너리 (Saione Centenary) 교회에서 거행됐다.
이번 대관식에는 통가 국민을 포함해 외국에서 온 축하사절 등 수 천명이 참석했는데, 당일 밤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해변에서도 축하행사가 열리는 등 향후 8일
간에 걸쳐 무도회와 오찬 등의 공식행사들이 이어진다.
투포우 6세는 지난 2006년에
형인 조지 투포우 5세에 의해 왕위 계승권자로 지명됐는데 투포우 5세는
미혼으로 자녀가 없었으며 2012년 3월에 사망하면서 왕위를
동생인 투포우 6세에게 물려주었다.
이번 대관식에는 일본의 나루히토(Naruhito) 왕세자가 부인인
마사코(Masako) 세자빈과 함께 참석했는데, 이번 방문은
지난 2년 동안 질환으로 인해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마사코 세자빈의 첫 번째 국외행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옛 합스부르그 왕실 인사들도 참석했는데,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파견된 경찰들이 현지 경찰들과 함께 행사장 보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가 정부는 이번 대관식에 100만
통가 달러의 예산을 사용하는 중인데, 이는 지난 2008년
대관식 때의 1,000만 통가 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나 그 때에 비해 방문자는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