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국에서 열렸던 ‘아메리카
컵(America's Cup) 요트대회’에서 ‘팀 뉴질랜드(Team New Zealand)’를 이끌었던 딘 바커(Dean Barker)가 차기 대회에는 일본 팀의 일원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국내 한 언론에 의해 알려졌는데, 현재 팀 뉴질랜드는
아메리카 컵의 예선 대회 장소가 오클랜드에서 바하마 제도로 옮겨지게 되면서 추가적인 정부 지원을 못 받는 등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커는 지난 샌프란시스코 대회에서 팀 뉴질랜드의 ‘선장(skipper)’으로 출전, 모두9번의 레이스 중 8번을 먼저 승리해 단 한차례만 더 승리하면 우승할 수 있었으나 이후
내리 8번의 레이스에서 지면서 미국 팀(Oracle Team USA)에게 9-8이라는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올해 42세의 바커는 20여
년 동안 아메리카 컵 등 각종 요트대회와 인연을 맺어 왔는데, 그는 지난 대회 이후 팀을 후원하는 관리
담당을 제안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그동안 현장에서 선수로 남아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오던 중이었다.
바커의 일본 행 여부는 다음 주말쯤에 확실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간사이(Kansai)
요트클럽이 이끄는 일본 팀은 한국계 재벌이자 미화 220억 달러 재산으로 일본 최대 부자인
손정의(Masoyashi Son)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Softbank)가
후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는 지난 1995년에 아메리카 컵에서 우승해 전 국민을 열광하게
했으며 이후 2000년데도 한차례 더 우승했지만 이후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아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아메리카 컵 요트 대회는 규정 상으로는 국가 별로 대표팀이 나오는 이른바 국가 대항전이 아니고 요트 클럽 간의 경쟁인데, 이런 까닭에 대회에 참가해 요트를 모는 선원들은 국적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으며, 지난 대회 우승팀인 오라클 역시 뉴질랜드 출신들이 주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