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목) 오후에 애쉬버튼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의 사망사건은 차량 배기가스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집주인의 사체 발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출입문이 안으로 잠긴 채 집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감지돼, 처음에는 LPG 가스 누출 가능성을 놓고 소방관이 검출기를 가지고 조사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나중에 추가조사를 통해 집에 딸린 차고 안에서 집주인의 차가 배터리가 방전되고 연료가 바닥난 채로 발견됐는데, 이에 따라 경찰은 죽은 여성이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엔진 공회전을 하다 잘못해 일산화탄소가 섞인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어린 아이들은 거실에서 발견됐는데 텔레비전이 그대로 켜져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들은 TV를 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이며 죽은 여성은 차고와 거실 사이 복도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죽은 여성은 쿡 아일랜드 출신의 30대인 신디 조지(Cindy George, 31)로 신원이 밝혀졌으며, 그녀는 사고
당시 해외여행을 떠났던 주인을 대신해 집을 지켜주다가 변을 당했으며 여행에서 돌아온 집주인이 이들을 발견했다.
죽은 여성은 4년 전에 애시버튼으로 와 처음에는 축산물 가공공장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전업주부로 있었으며 애쉬버튼에 거주하는 남편과는 별거(separate)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이웃은 그들이 아주 조용한 가족들이었다고 전했다.
뜻밖의 사고 소식을 접한 수 많은 현지 주민들이 크게 놀란 가운데 이들 가족을 애도하고 있으며 특히 쿡 아일랜드
출신을 포함한 태평양 제도 출신 이민자 커뮤니티로부터 애도의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장에는 사고 직후 전문 감식반을 포함한 30여 명 이상의 경찰이
출동해 밤을 새워가며 감식 작업을 벌였으며 일산화탄소 중독 여부를 가리기 위해 병리학 전문가가 이들의 혈액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