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퍼 재킷(puffer jacket, 패딩 재킷)을 교복으로 인정해 달라고 온라인 청원을 올려 학교 측과 갈등을 빗었던 10대
소녀의 주장이 설문조사에 오르게 됐다.
(본보 6월 10일자 News Window “추운 겨울 뜨겁게 달구는 교복 논쟁” 기사 참조)
모투에카(Motueka) 하이스쿨 이사회(Board of Trustees) 대표는, 학생 보호자들뿐만 아니라
학생들 전체에게도 설문서를 보내 3학기에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는 관계된 사람들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학교의 Y11에 재학 중인 제니퍼 거쓰리(Jennifer Guthrie) 양은 당초 작년부터 이 문제를 학생회와 이사회를 통해 학교 측에 제기했지만 별
다른 변화가 없자 온라인 청원을 시작하면서 이 같은 사정은 언론에도 알려졌다.
이 사실이 지역신문은 물론 TV 뉴스를 포함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전국적으로 한동안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는데, 연령과 지역,
각 학교의 기존 교복 규정의 차이 등에 따른 다양한 반응과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투에카의 스쿳 하이네스(Scoot Haines) 교장은, 교복 규정은 필요한 절차를 충분히 걸쳐 확정됐으며 이번 일은 단지 유행에 민감한 15살짜리 여자아이가 퍼퍼 재킷이 입고 싶어 벌인 행동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이를
언론에 알렸다는 사실 자체도 불쾌하게 여기는 반응을 보였었다.
당시 전국교장협의회도 교복 규정을 포함한 학교의 모든 정책들을 학생이나 학부모 등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물어볼
수도 없고, 이미 검토를 마치고 결정된 규정들을 수시로 바꿀 수는 없다면서 하이네스 교장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었다.
이번 발표에서도 학교 측은 기존 교복 규정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그러나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청원에 수 천명이 지지 의사를 보이는 등 학교 측 입장과는 다른 반응이 나오자 설문조사를 하기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퍼퍼 재킷을 걸친 제니퍼 거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