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현지시각) 알래스카에서 발생했던 관광용 수상비행기 추락사고에서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공표된 가운데 뉴질랜드 국적의 한 여성이 이 비행기 탑승을 포기해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금) 이 여성의 딸이 국내 언론에 전한 바에 따르면, 당시 기상이 안
좋아 위험하기도 하고 겁도 나 자신의 모친과 함께 여행 중이던 모친의 친구 등 2명은 불과 이륙 수
분전에 비행기 탑승을 포기했다.
당시 이들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Holland America’ 관광
그룹과 함께 지난 20일 미국 시애틀을 떠나 7일 동안의
여정으로 알래스카 크루즈를 하던 중이었으며 이번 주에는 수상비행기를 용한 관광이 계획된 상태였다.
소식을 전한 딸은 남자형제의 결혼식 참석차 런던으로 가던 도중에 서울에 잠시 기착했을 때 엄마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삶과 죽음이 한 순간의 선택에 결정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으며 엄마의 소식에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죽은 이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앵커리지에서 남쪽으로 1,200km 떨어진 엘라(Ella) 호수 인근의 절벽 위 250m 부근에서 발견됐으며, 구조대원들이 접근하려고 했으나 기상 문제로 연기돼 26일(금) 다시 작업이 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