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화) 아침에 남섬 내륙의 푸카키(Pukaki)에서
-19.8C의 최저기온이 기록된 뒤 불과 하루 만에 인접한 오마라마(Omarama)에서
아침 기온이 이보다 더 떨어졌다.
24일(수) 아침 오마라마에서 측정된 최저기온은 -21C.
이는 오마라마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950년 이후 처음 기록된
최저기온으로 이전 기록은 1968년의 -17.5C였다.
이번 오마라마의 최저기온은 뉴질랜드에서는 근래 20년 만에 나타난
기록이며 지난 1903년에 센트럴 오타고 지역의 랜펄리(Ranfurly)에서
기록됐던 역대 최저기온인 -25.6C에도 4.6C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난다.
같은 날 이웃 지역인 센트럴 오타고의 타라 힐스(Tara Hills) 지역도
-18.9C를 기록했으며 국립공원인 마운트 쿡 역시 아침 6시 40분에 -14C를 나타냈는데, 퀸스타운과
더니든 등 주변 도시들도 아침 기온이 -6C까지 떨어지는 등 남섬 일대는 이틀째 차가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기상 당국은 25일(목)에 남섬의 많은 지역에 추위 속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겠으며 오타고 내륙 등 일부 지역에서는 눈도 올
것으로 예보하면서 대비를 당부했는데, 이 같은 추운 날씨는 28일(일)부터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운 날씨가 이어지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한 가운데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계속
당부하면서, 특히 응달이 진 곳과 교량 위에 나타나는 ‘블랙
아이스(black ice)’를 극히 조심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