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 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
소속 환경운동가들이 뉴질랜드 국회의사당 건물 옥상 인근에 올라가 8개의 태양광 패널을 펼쳐
놓고 기후변화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내려왔다.
6월 25일(목) 새벽 6시 반경부터
시작된 이번 사건에는 여성 2명과 남성 2명 등 모두 4명의 환경운동가들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국회의 보안망을 뚫고 옥상으로
올라가 건물 현관의 윗부분에 올라탄 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내건 현수막(banner)에는 존 키 총리의 사진과 함께 “Cut pollution, create jobs? Yeah, nah." 문구가 써 있어 이들이 무엇
때문에 시위에 나섰는지를 알 수 있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언론과의 휴대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7년간 국민당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시위가 일어나자 데이비드 카터(David Carter) 국회의장은, 이번 시위는 그린피스에 의해 조직된 명백한 불법이자 위험한 짓이라면서 보안망이 허술하게 뚫린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는데, 국회의 관계자는 보안분야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TV방송들이 이른 아침부터 생방송으로 이들의 모습을 보도하는
가운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에게 무단침입에 대한 경고를 전하면서도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기다렸는데 결국 이들은 당일 오후 5시경 군중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자진해서 로프를 타고 하강했다.
등반 경험이 많은 이들로 알려진 이들은 경찰에 연행된 후 저녁 6시경에
풀려나기는 했으나 다시 소환될 예정인데, 관련 법에 따르면 최대 3개월까지의
징역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 출처: NZ
Greenpeace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