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에서 특수무장경찰에 맞서다가는 스폰지로 된 총알 세례를 받을 수도 있게 됐다.
이는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17개 ‘특수무장경찰팀(armed offenders squads)’ 전체에
이른바 스폰지 총알(sponge gun round) 도입이 최종적으로 확정됐기 때문.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XM1006 스폰지 총알은 총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부득이한 상황에서 범인을 제압하기 위한 효과적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2013년 11월부터 오클랜드와 웰링톤,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 등 3개 지역의 팀들이 시범 사용하면서 그 효용성을 점검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14년 3월에
남섬의 웨스트코스트 지역에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후 외국인 여성 히치하이커 2명을 공격했던 아론 맥도날드(Aaron McDonald)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이미 두 차례 발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붙잡힌 범인은 출소 후 얼마 되지 않은 보호관찰 상태에서 살인과 폭행죄를 잇달아 저질렀는데 이후 재판을
통해 최소 21년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스폰지 총알은 이미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40mm 가스발사기(유탄발사기)를 통해 발사되며 최소 사거리는 10~15m, 최대 유효사거리는 50m 정도인데, 당초 폭동진압용으로 개발됐으며 지근거리에서도 치명적 부상을 입히지는 않는다.
한편 정식 도입을 앞두고 전국에서 활동 중인 17개의 모든 지역의
특수무장경찰 요원들이 사격 등 이와 관련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