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화) 아침에 남섬의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크게 떨어지면서 도로가
빙판길을 이루는 등 주민들이 추위와 함께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아침 중부 내륙지역인 푸카키(Pukaki) 비행장(Aerodrome)에서 측정된 최저기온이 영하 20C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903년에 이보다 더 남쪽의 센트럴 오타고 지방의 랜펄리(Ranfurly)에서 기록된 뉴질랜드의 역대 최저기온이었던 영하 25C보다 불과 5C 밖에 차이가 안 나는 기록이다.
푸카키는 마운트쿡국립공원보다 약간 남쪽에 위치한 푸카키 호수 변에 자리잡고 있는데, 인근 소도시인 오마라마(Omarama)와 테카포(Tekapo) 역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16.7C와 13C를 기록했다.
한편 최남단 도시인 인버카길은 영하 3.6C를 기록했으며 알렉산드라는
영하 5.1C, 그리고 겨울축제가 한창인 퀸스타운은 영하 5.3C를
나타냈는데,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침 9시 20분까지도 남섬의 대부분은 기온이 영하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낮 기온 역시 알렉산드라가 영상 3C에 머무르고 티마루와 애쉬버튼이
영상 5C,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와 더니든도 영상 8C에
그치는 등 대부분 지역의 최고기온이 영상 10C 이하로 추운 하루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반면 북섬은 오클랜드가 영상 11C, 그리고 타우랑가와 카이타이아, 휘티앙가가 12C를 기록해 남섬 전역에 비해서는 기온이 높지만 역시
쌀쌀한 하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기상 당국은 24일에는 날씨가 맑아지면서 남섬 전역에서 조금씩
기온이 올라 오늘보다는 덜 춥겠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아침 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사진은 최근 눈이 내렸던 퀸스타운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