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에서 일하던 중동 출신의 한 20대 청년이 유압장치가 달린 문에
끼어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고는 지난 6월 3일(수) 밤 7시경 남섬의
캔터베리 지방에 있는 애쉬버튼(Ashburton)의 한 도축장에서 발생했는데, 이 사고로 요르단 출신 이민자인 히샴 알만시(Hisham Almansi,
20)가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알만시는 단지 5분 정도 문 사이에 끼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척추가 골절되고 각각 2군데씩의 대퇴골과 갈비뼈 골절, 그리고
폐와 신장, 위가 손상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담당 의사는 그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지만 그는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데 15일(월)에 시도된 의료진의 의식회복 조치도 실패했다.
알만시를 포함해 아들 둘과 딸 셋을 둔 것으로 알려진 그의 부친은, 이번
사고로 인해 그의 가족들이 지금 너무도, 너무도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다면서 아들의 혼수상태가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겠다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그는, 아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온 다양한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 잘
어울렸으며 모든 사람들을 좋아했고 축구와 게임도 좋아했다고 말했는데, 그의 가족은 지난 2010년에 요르단에서 뉴질랜드로 왔으며 알만시는 2013년에 오타고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취업했었다.
한편 회사의 현장 관계자는, 작업장에서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했다면서
자사는 작업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고 회사 측이 피해자와 가족, 그 동료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알만시의 부친은, 아직까지도 산업재해 관련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자기가 살던 요르단에서는 이런 경우 즉각 경찰이 가족들과 접촉하는데 이 나라에서는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