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묻혀 있던 묘지의 장식물들을 훼손해 유가족들을 포함한 시민들로부터 큰 공분을 샀던 범인이 마침내 붙잡혔다.
어처구니 없는 이번 사건은 5월16일(토) 오클랜드의 파파쿠라(Papakura) 묘지에서 발생했는데, 이곳의 어린이 묘 40여기에서 십자가를 비롯해 인형과 조각, 화환 등 묘지를 장식했던
갖가지 기물들이 심하게 훼손된 채 주변에 널려져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묘지 인근에 설치된 CCTV와 목격자에 대한 탐문조사
등을 통해 결국 범인을 밝혀내고 6월 11일(목)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범인은
43세의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즉각 전해지지 않았으며 조만간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건 후 전담 수사팀을 꾸려 그동안 범인 색출에 힘을 기울였는데, 범인의
신원이 확인돼 체포되기까지에는 일반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협조가 절대적인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관계자도 이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묘지 관리를 담당해 당시 사건으로 인해 난처한 입장에 처했던 오클랜드 시청의 한 관계자도 범인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나타내면서, 범인을 체포한 그동안의 경찰에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당시 TV 등 언론을 통해 폐허처럼 변한 묘지 광경과 함께 흐느끼는 유가족들의 모습이 방영 보도되자 많은 주민들이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함께 묘지 정리작업에 나섰으며, 정리가 끝난 5월 25일에는 랜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과 파파쿠라가 지역구인 주디스 콜린스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가 열렸었다.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