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거주 중인 뉴질랜드인들이 자신들도 다른 영주권자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을 호주 국회에 제출한다.
약 37,000여명의 키위들이 서명한 이 청원서는 다음주 중 캔버라의
호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청원을 주도한 Oz Kiwi의
대표들이 호주 상원과 하원의 국회의원들도 만나 이에 대한 논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별비자(special category visa) 형식으로 호주에
거주하는 뉴질랜드인들은 각종 사회보장 제도에서 호주 국민들이나 영주권자들과 다른 대우를 받고 있는데, Oz
Kiwi 측은 청원서에서 복지 및 장애수당, 학생대출금 등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현재 호주 시민권 취득에서도 제한을 받고 있는데 Oz Kiwi측은
이 같은 갖가지 제한을 호주 정부의 ‘독단적인 제한(arbitrary
restrictions)’이라고 칭하면서, 호주로의 귀화 과정도 다른 이민자들과 동일한
배경에서 처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호주에는 최소한 30만명 이상의 뉴질랜드 국적자들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의 처우 문제를 놓고 양국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국가간 논의를 가졌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011년 호주 퀸즈랜드 주에서 큰 홍수가 났을 때 현지에서
일하면서 세금도 꼬박꼬박 납부해온 키위들이 많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재난과 관련된 각종 사회보장 제도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Oz Kiwi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