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키 현 뉴질랜드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2014년 초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월 2일(화) 발표된 ‘TV3 News
Reid Research poll’에 따르면 총리감 후보로 키 총리는 39.4%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조사에서 나타났던 이전 지지율보다 거의 5%p
가량이나 낮아진 수치이다.
이는 또한 종전 조사 때보다 2%p가 올라 44%에 달했다는 6월 1일자로
발표된 ‘One News Colmar Brunton poll’ 조사 결과와도 상당히 달라 주목을 끌고
있다.
현직 총리 지지도가 낮아진 것과 동시에 국민당에 대한 지지율 역시 이전 조사보다 3.4%p 떨어져 46.4%로 나타났는데, 이에 반해 제 1야당인 노동당은30.4%로 1.3%p의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녹색당은 1.8%p가 오른11.1%의 지지율을, 그리고 윈스턴 피터스 대표의 뉴질랜드제일당 역시 1.3%p가 오른 8.1%의 정당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중소정당들 중 보수당(Conservative Party)은 0.8%p가 빠진 1.9%, 그리고 마오리당 역시 0.2%p가 하락한 1.1%의 지지도를 기록했으며, ACT당은 0.1%p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지지도는 0.5%에 머물렀다.
한편 총리감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키 총리가 선두를 고수한 가운데 노동당의 앤드류 리틀 대표와 제일당의 윈스턴
피터스 대표가 각각 11.6%와 11.2%로 접전을 펼쳤는데, 이 같은 두 야당 대표의 막상막하 지지율은 하루 전 발표된 ‘One News
Colmar Brunton poll’에서도 공히 9%로 유사하게 나타났었다.
특히 리틀 대표가 종전보다 1.8%p 오른 것에 비해 피터스 대표는 3.6%p나 지지율을 상승시켰는데, 이는 지난 노스랜드 지역구의 보궐선거
당선이 피터스 대표의 지지율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키 총리가 카페 여종업원의 머리를 잡아 당긴 이른바 ‘포니테일(ponytail) 사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응답자 52%가 총리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한 반면 그저 단순한 장난이었다는
키 총리의 설명을 인정한 비율은 42%였으며 8%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특히 정부 예산안이 발표된 5월 21일부터 시작, 27일까지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율은 +/-3.1%인데, 이에 따라 정당지지도 변화에 금년 예산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