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부터 뉴질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U-20 월드컵’에 출전 중인 북한 청소년
축구팀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패하면서 1차 조별
라운드에세 탈락했다.
E조에 속한 북한팀은 6월 7일(일) 오후 4시부터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브라질 전에서 전반전에는 실점 없이 비교적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15분에 첫 실점을 한 후 이어 6분 뒤에 두 번째 골,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인 86분에 또다시 골을 허용해 3-0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볼 점유율은 브라질 68%대 북한 32%, 그리고 슈팅에서도 23대2로 브라질 선수들이 축구 세계 최강팀다운 면모를 보이며 북한팀을 압도했는데, 특히 브라질
공격진의 화려한 발재간이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했다.
이로서 북한팀은 4개국이 소속된 1차
조별 예선의 1차전에서 헝가리에게 5-1으로 진 뒤 2차전에서도 나이지리아에게 4-0으로,
그리고 이날 브라질에게도 패함으로써 3전 전패를 기록,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숫자의 어린이들을 비롯해 1만 5천명 이상 관중이 입장해 뉴질랜드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축구 열기를 짐작하게 했는데, 대부분의 관중들이 브라질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가운데 간간히 북한팀을 응원하는 한국 교민들과 현지인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출전했던 아시아 지역 예선 1,2위팀였던
C조의 카타르와 E조의 북한이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예선 1라운드 3전 전패로16강 진출에 모두 실패했다.
또한 지역 예선 4위팀이었던 A조의
미얀마는 1차 라운드에서 우크라이나, 미국, 뉴질랜드와 치른 3경기에서 모두 13
실점에 2 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역시 3전
전패로 탈락, 아시아 축구의 수준을 가늠케 했다.
다만 F조의 우즈베키스탄만이 3승을
거둔 독일을 제외한 온두라스, 피지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이
모두 1승 2패로 물고 물리면서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2위로 행운의 16강행을 결정지었다.
한편 주최국 뉴질랜드는 A조에 속해 개막전에서 강호 우크라이나와 비기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2차전에서 미국에 4-0으로
진 후 미얀마에게 5-1로 승리하기는 했으나 1승 1무 1패로 2승 1무의 우크라이나, 그리고 2승 1패를 기록한 미국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각 조 3위 중 상위 4팀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획득해 오는 6월 11일(목) 밤 7시 30분에 해밀톤의 와이카토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사진은 북한과 브라질 경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