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이 있는 5살짜리 남자아이가 머리에 부상을 당한 채 병원에서
숨져 경찰이 살인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크라이스트처치의 파파누이(Papanui)에 사는 이 남자아이가 노스코트(Northcote) 초등학교에서 정오 무렵에 걸어서 귀가했다가 머리에 부상을 입은 채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 실려온
것은 지난 27일(수) 오후 1시 30분.
그러나 아이는 끝내 29일(금) 아침에 병원에서 사망했는데, 경찰은 현재 살인 혐의를 놓고 당일
아이의 행적을 기준으로 학교와 집에서 접족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4살이 된 이후에야 말을 시작하는 등 자폐증 증세를
보였던 아이는 금년 4월에 만 5세가 되면서 학교에 가기
시작했으며 점점 나아지는 모습으로 가족들을 기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책부터 찾는 등 읽기를 특히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웃에 따르면 아이 엄마는 최근 재혼한 상태였으며 아이는 생모 및 양부와 함께 공영주택에서 1년 정도 살던 중이었다.
이웃들 역시 뜻밖의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인데, 현재 경찰은 14명의 수사인력을 동원해 집 주변을 차단하고 특히 당일 아이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오기 전까지 있었던 일을
밝히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