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탄신일(Queen's Birthday, 6월 1일) 연휴를 맞이해 경찰이 특별교통단속에 나선 가운데 잇따른 교통사고로 4명이 숨졌다.
5월 31일(일) 밤 9시 30분 무렵에 캔터베리의 옥스포드(Oxford)에 있는 리스 밸리(Lees Valley) 로드에서 4WD 한 대가 도로를 벗어나 둑
아래로 처박혀 단독으로 차를 몰던 20대 남자 운전자가 숨진 사실이 밝혀졌다.
이 남성 운전자는 당일 밤 7시경 실종신고가 돼 경찰이 인근을 수색
중에 현장을 발견했으며 숨진 운전자의 시체는 차체에서 가까운 곳에서 수습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포함해 여왕탄신일 연휴가 시작된 5월 30일 오후 이래 6월 1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모두 4명이 숨졌다.
한편 6월 1일 당일 새벽 0시 40분쯤에는 노스랜드의 망가와이 비치(Mangawhai Beach) 스쿨의 인근 둑길에서 차량 한 대가 맹그로브 나무들이 있는 둑 아래로 떨어져 40대 남성 운전자가 숨졌다.
또한 이보다 앞선 5월 31일(일) 오후에도 캔터베리의 우드엔드(Woodend)에서
오토바이와 차량 4대가 관련된 교통사고로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 있던 여성 한 명이 숨졌으며, 남성 한 명은 심각한 부상으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휴가 시작된 5월 30일(금)에는 베이 오브 플렌티의 테 푸케(Te Puke) 근처 국도 2호선에서 36세의 여성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유턴을 시도하던 중 통나무를 운반하던 대형트럭과 충돌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경찰은 현재 이번 연휴기간 동안 제한속도를 4km 이상 넘으면 단속하겠으며
단속 카메라들도 모두 기준을 바꿔 놓았다고 밝혔었는데, 작년 여왕탄신일 연휴 동안에는 모두 6명이 교통사고로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