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수) 아침, 오클랜드를
떠나 웰링톤으로 향하려던 에어 뉴질랜드의 NZ421편 국내선에서 국내의 한 유명인사가 비행기 밖으로
내쫓기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유명 작가이자 사업가이며 또한 정치가로 지난 1989년에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Knight)까지 받은 봅 존스(Sir
Bob Jones, 75) 경.
기내에서 사건을 목격한 이들이 언론에 전한 바에 따르면, 당시 그는
큰 헤드폰을 쓴 상태에서 이를 벗고 비상탈출에 대해 설명을 들으라는 여자 승무원의 요구를 무시했으며, 이런
허튼 소리는 이미 많이 들었던 내용이라면서 승무원을 조롱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장은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승객은 허용할 수 없다면서 공항 당국에 ‘항공보안(Aviation Security)’을 요청하고 그를 기내에서
내리도록 조치한 후 소동이 일어난 점에 대해 승객들에게 사과했다.
당시 그가 비행기 밖으로 나가자 일부 승객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으며 결국 비행기는 15~20분간 지연 출발했는데, 한편 웰링톤의 존스 경의 회사 측에서는
이번 사건을 이미 알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2일(금) 저녁에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향하던 제트스타의 JQ284 편에서
한 남성이 제어되지 않는 행동을 하다가 강제로 내리도록 조치를 받은 이후 또 다시 발생한 유사한 사건이다.
당시 기장은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돌려 터미널에 해당 남성을 내려 놓았는데 일행 몇 명과 함께 탑승했던 그는
술에 취했었으며 단단한 체구를 가진 젊은 남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공항 경찰은 엄중한 경고만 준
채 그를 체포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