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뉴질랜드가 그동안 적자를 보여온 오클랜드 등 대도시에서 지방 중소도시, 그리고
중소 도시 간의 국내 항공편의 일부 노선 운항을 중지했다.
에어 뉴질랜드는 오클랜드에서 카이타이아(Kaitaia), 와카타네(Whakatane), 웨스트포트(Westport) 등지로 연결되는
노선을 4월 29일(수)부터 중단하며, 왕가레이에서 웰링톤,
타우포에서 웰링톤, 그리고 파머스톤 노스에서 넬슨 등 지방 도시들 간의 노선도 일부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클랜드와 해밀톤 구간의 경우에는 오는 2016년 2월부터 운항이 중지되는데, 에어 뉴질랜드의 이 같은 조치는 해당
노선이 승객 수요에 비해 경제성이 크게 떨어져 적자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항공사에서는 작년 말에 이미 이들 노선의 폐지를 예고한 바 있는데, 한
관계자는 이들 노선에서는 지난 2년간 월 100만 달러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이 이 같은 적자 누적의 배경에는 19인승 여객기인 ‘Beech 1900D’ 기종이 이 노선들에 투입되어온 게 영향을 줬는데, 에어
뉴질랜드 비행기 중 가장 소형인 이 기종은 좌석당 운항경비가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에어 뉴질랜드 움직임과 달리 지방에 거점을 둔 소형 항공사들이 이를 대체하고 나서 일부에서는 이미
운항이 시작됐다.
이 중 ‘에어 채텀(Air
Chathams)’은 4월 28일부터 와카타네와
오클랜드 구간에 50인승의 ‘Convair 580’와 18인승의 ‘Metroliner’ 등 두 기종을 투입해 주 2회 운항에 나섰으며 요금은 편도에 $89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본(Tony Bonne) 와카타네 시장은, 지난 40년 이상 유지된 에어 뉴질랜드 비행편이 폐지됐지만 그 대신
에어 채텀이 더 큰 기종까지 투입, 오클랜드까지의 새 노선을 개설해 관광업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환영하고 나섰다.
또한 그레이트 배리어(Great Barrier) 에어 라인도 4월 29일부터 카이타이아와 오클랜드 구간에 12인승 ‘Cessna Garand Caravan’ 기종을 가지고
주중에는 하루 3회 그리고 주말에는 하루 2회씩 운항을 개시한다.
한편 웨스트포트가 소속된 남섬 서해안의 불러 시청 측에서도 이번 에어 뉴질랜드의 노선 폐지를 계기로 사운즈 에어(Sounds Air)와 4월 28일부터
웨스트포트와 웰링톤 간 주중 매일 운항에 대한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에어 뉴질랜드의 소형여객기인 Beech 190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