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행사에 다녀와서

[독자기고]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행사에 다녀와서

0 개 1,591 KoreaPost
나는 서울에서 구세군 교회를 단지 12月 크리스마스가 되면 명동이나 광화문 같은 번화가에서 종을 딸랑 딸랑 치면서 벌이는 자선 냄비 모금 운동만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내가 막상 구세군 교회에 교인이 되어서 그 모금 운동에 참여하게 되니 참 많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젊은 교인들은 평일에 일터로 가야 하니까 오전 시간은 나같은 사람들만 참여할 수 밖에 없군요. 생전 처음 사람들 많은 공공장소에서 앉아 있으려니 좀 창피하고 쑥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첫째날 아침이었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쇼핑몰에 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간이 탁자에 스티카와 모금통을 올려놓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저쪽에서 한사람이 다가오는데 이 사람 차림새가 서울의 노숙자들 같이 허름한 차림에 내가 되려 보태주고 싶은 모양의 초노의 男子 한 분이 다가오는 것이었어요. 그러더니 주머니 속에서 50불 짜리를 꺼내더니 넣는 구멍이 작아(동전만 넣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음) 한참을 접어서 넣고 돌아서 가는 것이에요.

나는 Thank you! 소리도 못하고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그 사람 뒤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보통 사람들은 50불이면 그만한 가치의 돈이려니 하겠으나 저 사람한테는 5천불의 가치로 쓰여 질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아, 이 곳이 New Zealand이구나! 동전 넣는 것이 당연하고 남을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사람들 같아 그런 생각을 못하고 살았던 내가 부끄러웠습니다. 어느 엄마는 아이 손을 잡고 오다가 아이에게 동전을 주고 통 속에 아이가 직접 넣게 하는 것이었어요. 가까스로 걸음마 떼는 아이가 모금통에 동전을 넣어야 한다는 인식을 어린 나이에 심어 주는 것이지요. 이런 교육이 거짓말 하면 안되고 남을 돕고 배려하는 不正이 없는 깨끗하고 맑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이 나라의 근본을 보는 것 같아서 앉아 있는 내내 내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군요.

午後가 되어서 목사님(구세군은 사관)이 오셨어요.

午前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니, 이 곳 사람들은 가난했던 사람들이 꼭 헌금을 한다고 하면서 사회 환경 전체가 인성교육을 하는 학교같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 시기를 지내고, 그 어려운 6.25 전쟁을 겪고, 많은 사람들이 생활고에 시달렸으면서도 나보다는 더 어려운 이웃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이 어찌 안 생겼을까 생각합니다. 부정부패에 공금횡령를 하는 공무원, 부모를 학대하는 자식들이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픈 오늘의 한국 현실입니다.

우리 교민들이 이 먼 이국에 살면서 New Zealand 사회의 이런 모습을 닮아서 서로 위로하고 돕는 따뜻한 교민사회가 이루어져 나갔으면 하는 원대하고 주제넘는 얘기지만 훈훈하고 따뜻한 교민사회를 이루어 가는 우리 모두가 편안한 삶을 다시한번 꿈꾸어 봅니다.

<교민 김희자씨 기고문>
 
구세군 자선냄비.jpg


코리아포스트 청소년 명예기자 모집

댓글 0 | 조회 2,254 | 2015.05.28
스마트폰만 있으면 나도 기자~~스마트폰으로 찍고~ 올리고~ 나눈다 코리아포스트에서는 KONEW 청소년 명예기자를 모집합니다. 14세 이상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더보기

박보현(Vyan) 학생, 2ndary School Golf 대회 우승

댓글 0 | 조회 1,941 | 2015.05.28
박보현 학생이 지난 5월 25일 뉴질랜드의 2ndary School Golf Stroke Championship 에서 우승했습니다. 이 'Auckland Seco… 더보기

경찰 “여왕탄신일 연휴, 제한속도 4km만 넘겨도…”

댓글 0 | 조회 2,036 | 2015.05.28
여왕탄신일(6월 1일, 월)로 연휴가 되는 이번 주말을 앞두고 경찰이 집중적으로 과속 등을 단속한다고 운전자들에게 예고했다. 경찰은 이번 연휴 동안 단속 현장에 … 더보기

개에게 쓸 주사약을 고양이에게….

댓글 0 | 조회 1,334 | 2015.05.28
개에게 주사해야 하는 약을 고양이게 잘못 처방해 고양이를 죽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5월 1일(금)에 크라이스트처치 브린드워(Bryndwr)에 있… 더보기

초콜릿 바에서 발견된 말벌 한 마리

댓글 0 | 조회 1,484 | 2015.05.28
시중에 판매된 초콜릿 바의 표면에 말벌(wasp) 한 마리가 모양 그대로 찍힌 채 박혀 있는 초콜릿이 발견됐다. 문제가 된 초콜릿은 ‘휘태커(Whittaker)사… 더보기

돌아오는 유학생에게 항공권까지 제공하는 캔터베리대학

댓글 0 | 조회 1,954 | 2015.05.28
2011년 발생한 큰 지진의 여파로 학생이 격감했던 캔터베리(Canterbury)대학이 다양한 정책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진 전인 지난 2010년 등록학생… 더보기

헬렌 크락,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3위.

댓글 0 | 조회 1,029 | 2015.05.28
헬렌 크락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 100명의 리스트에 올랐다. 이전 뉴질랜드 수상이었던 헬렌 크락은 현재 유엔 개발 계획의 수장으로 있으며 이 역할을… 더보기

주차 밀집 지역에 주거용 주차 공간 구상......

댓글 0 | 조회 1,160 | 2015.05.28
Auckland Transport 가 주차 밀집 지역에 주거용 주차 공간을 구상하고 있어서 통근자의 거리 주차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일부 Par… 더보기

닭 울음 소리 시끄럽다는 이유로 부리를 철사로......

댓글 0 | 조회 1,166 | 2015.05.28
닭 울음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부리를 철사로 묶어 둔 남성이 벌금형을 받았다. 오클랜드 노스쇼어 법원은이 남성이 동물의 신체적 건강과 행동에 필요한 환경을 제… 더보기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마약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

댓글 0 | 조회 809 | 2015.05.28
보건부 피터 던 연합장관은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마약이 해외에서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신성 악물인 합성 카나비노이드는 보통 흡… 더보기

보건 안전 법안의 변경, 국민당 간부회의 내 저항으로....

댓글 0 | 조회 600 | 2015.05.28
정부의 보건 안전 법안의 변경이 국민당 간부회의 내에서의 저항으로 최소한 2개월 지연됐다.. 보건 안전 개정 법안은 국회에서 제1 독회를 통과했으나, 얼마나 변경… 더보기
Now

현재 [독자기고]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행사에 다녀와서

댓글 0 | 조회 1,592 | 2015.05.27
나는 서울에서 구세군 교회를 단지 12月 크리스마스가 되면 명동이나 광화문 같은 번화가에서 종을 딸랑 딸랑 치면서 벌이는 자선 냄비 모금 운동만 떠올랐습니다. 그… 더보기

한-뉴 FTA 홍보설명회 성황리에 개최

댓글 0 | 조회 5,171 | 2015.05.27
한-뉴 FTA 홍보 설명회가 오클랜드 무역관(KOTRA) 주최로 5월 26일 화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Albany ANZ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렸… 더보기

승무원 지시 어기다 탑승 거부 당한 기사(Knight)

댓글 0 | 조회 1,669 | 2015.05.27
5월 27일(수) 아침, 오클랜드를 떠나 웰링톤으로 향하려던 에어 뉴질랜드의 NZ421편 국내선에서 국내의 한 유명인사가 비행기 밖으로 내쫓기는 사건이 벌어졌다.… 더보기

훔친 보트에 새 칠하고 번호판까지 바꿨지만…

댓글 0 | 조회 1,285 | 2015.05.27
8만 달러짜리 레저용 보트를 도난 당했던 부부가 경찰의 노력으로 2주 만에 보트를 무사히 되찾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클랜드 와이타케레 지역의 블록하우스 베… 더보기

영하의 산 속에서 하룻밤 지샌 후 구조된 소년

댓글 0 | 조회 978 | 2015.05.27
야외훈련 중 실종됐던 10대 소년이 산중에서 영하의 추위 속에 하룻밤을 보낸 후 극적으로 구조됐다. 하웨라(Hawera) 고교 재학생인 필립 피어슨(Phillip… 더보기

승용차와 충돌한 트랜스알파인 관광열차, 부상자는 없어

댓글 0 | 조회 870 | 2015.05.27
서던 알프스를 횡단하는 관광열차와 승용차가 충돌, 부상자는 없었지만 열차 승객들이 버스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5월 27일(수) 오전 9시 무렵 크… 더보기

뉴질랜드인 그들의 삶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해...

댓글 0 | 조회 1,188 | 2015.05.27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 이 그들의 삶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주거환경, 건강, 다양성의 수용을 포함한 복지 상태를 측정하기… 더보기

뉴질랜드 마우이 돌고래들 15년 이내에 멸종할 수 있어.

댓글 0 | 조회 832 | 2015.05.27
새로운 연구 조사는 세계에서 가장작고 희귀한 뉴질랜드의 마우이 돌고래들이 15년 이내에 멸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존국은 마우이 돌고래의 남아있는 숫자가 5… 더보기

스카이 시티 국제 컨벤션 센터 디자인 25일 발표.

댓글 0 | 조회 1,509 | 2015.05.27
스카이 시티의 새로운 모습의 국제 컨벤션 센터가 ‘그다지 감동을 줄 수 없는’ 그리고 ‘기회의 손실’로 묘사되고 있다. 카지노 운영자는 오래 기다리던 컨벤션 센터… 더보기

용감한 시민, 해머와 맞서 보석 도둑 저지해..

댓글 0 | 조회 1,345 | 2015.05.27
26일 아침, 27세의 한 남성이 실비아 파크 쇼핑센터에서 보석 수천만 달러를 훔치는 도둑을 저지하다 도둑이 휘두른 망치에 얼굴을 다쳐 수십바늘을 꿰매는 사고를 … 더보기

혹스베이에서 5살 소년 유괴 미수 사건 조사 중

댓글 0 | 조회 1,136 | 2015.05.26
혹스베이 경찰은 26일 아침, 헤스팅스 학교 바깥에서 5살 소년을 유괴하고자 시도한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형사 Rob Parker 은 이 사건에 대해 … 더보기

CHCH 경찰, 고등학교 자전거 도둑 공개 수배

댓글 0 | 조회 1,384 | 2015.05.26
캔터베리 경찰은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보이즈 하이스쿨에서 2015년 3월 중순까지 도난된 6대의 자전거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캔터베리 경찰은 CCTV에서 … 더보기

고등학생 아트대회, 교민 3명 입상

댓글 0 | 조회 6,187 | 2015.05.26
2015고등학생 아트 대회(2015 Secondary School Art Competition)에서3명의 MJ 미술학원 학원 소속 교민 학생이 입상해 화제가 되고… 더보기

가뭄에 지친 농부 “양들을 동원해 만든 글자는?”

댓글 0 | 조회 1,212 | 2015.05.26
오랜 가뭄에 시달린 북부 캔터베리의 한 목장주인이 양을 동원해 글자를 만드는 해프닝을 벌였다. 파나수스(Parnassus)에 사는 마이크 보울러(Mike Bow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