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등반 중 눈사태로 실종된 10대의 유해가 40년도 더 지난 후에야 발견돼 가족에게 전해졌다.
사고 당시 19세였던 데이비드 에릭 모엔(David Erik Moen)이 마운트 쿡 빌리지에서 만났던 호주출신 60대
등반가와 마운트 쿡을 등반 중 눈사태를 만나 실종된 것은 42년 전인 지난 1973년 9월 16일.
당시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미 등반 중 사망한 것으로 간주된 그를 추모하는 동판이 마운트 쿡 빌리지 인근에
세워진 추모 돌탑에 부착되어 있는데, 그의 유해는 지난 2월
중순 타스만 빙하에서 발견됐다.
최근 DNA 분석 등을 통해 그의 신원을 최종 확인한 캔터베리 경찰은
유해를 그의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가족들은 경찰을 통해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그가 모든 사람에게 친절했으며
언제나 유머 속에 미소를 잃지 않는 청년이었다면서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의 유해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당시 ‘퀸스 스카우트(Queens
Scout)’로 야외활동을 좋아했던 그가 학교에서 등반기술을 배웠으며 항상 등반기술을 연마했었다면서,
그의 정신은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한편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초에도 시간이 오래 지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유해가 호치스태터 빙하(Hochstetter Glacier) 지역에서
발견됐는데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동판이 부착된 추모 돌탑)
(아래 사진은 모엔의 생전 모습, 출처: TV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