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보기 드문 초대형 ‘장수거북(leatherback)’이
남섬 북부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말보로 지역의 테 코피 베이(Te Kopi Bay)에서 4월 25일(토)에 한 현지 주민에 의해 발견된 장수거북은 길이만도 2.3m 에 달하는
초대형으로 양쪽 발 지느러미 폭이 성인의 양팔 길이보다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트를 타던 중 이를 발견했던 주민은 처음에는 바다에 떠있는 홍합용 부표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엄청난
크기의 바다거북이었다면서, 이 지역에서 돌고래나 범고래를 간혹 보곤 했지만 이 같은 대형 거북을 만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주민은 즉시 이 거북을 바다로 쓸려나가지 않도록 해변 근처의 안전한 바위 위로 옮겨 놓고 픽톤의 자연보호부(DOC)로 연락했는데, 이 거북은2, 3일 내에 수거돼 해브럭을 거쳐 북섬 파머스톤 노스에 있는 매시 대학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OC 관계자는, 현재
바다 날씨가 안 좋은 데다가 연휴로 인해 현장까지 접근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지며, 그
사이 거북이 부패할 수도 있어 최종적인 수거 작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수거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 종류로 뉴질랜드 주변 수역을 포함한 태평양은 물론 대서양과 지중해 등 전 세계
곳곳의 바다에 서식하는데, 다 자라면 무게가 보통 360~450kg에
이르며 최대 900kg에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 위기 동물이기도 한 장수거북은 그 서식지와 이동 경로 등 생태적인 정보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아
현재 전 세계의 해양생물학자들이 거북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