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짜리 초등학생이 학교 앞에서 4WD에
부딪힌 현장에서 한 젊은 시크교(Sikh)인이 자신의 터번을 풀러 아이를 응급 조치해 미담이 되고 있다.
사고는 5월 15일(금) 아침 8시 45분 남부 오클랜드의 타카니니(Takanini)에 있는 마누로아
(Manuroa) 로드에서 발생했으며 아이는 당시 누나와 함께 타카니니 스쿨로 등교하던 중이었다. (아래 등교하던 5세 남아 4WD에 치여 중상 기사 참조)
당시 현장에는 교사와 학생을 포함한 목격자가 많았는데, 이 중 시크교도인
하만 싱(Harman Singh, 22)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아이의 응급 조치를 위해 자신의 터번(turban)을 풀었던 것.
터번으로 응급조치가 완료된 아이의 사진을 곁에 있던 또 다른 시크교도가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 수 백명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싱의 미담이 주변에 알려지게 됐다.
싱은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우선 피 흘리는 아이를 보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곧바로 터번을 풀어 아이를
돌보았다면서, 시크교도가 터번을 벗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종교적 규정에서도 급한 경우에는 터번을 벗는
것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쉽 아동병원으로 후송됐던 아이는 사고 직후에는 머리 부상이 상당히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당일 오후에 안정적인 상태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