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휩쓸려 가라앉는 승용차 안에서 극적으로 인명을 구해냈던 경찰관들이 표창을 받았다.
주인공은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에 기지를 둔 고속도로 순찰 담당인 폴 왓츠(Paul
Watts)와 사이먼 러셀(Simon Russell) 경관.
지난 2월 17일 오후 3시 15분경, 오클랜드의
와이테마타 항구에서 위급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두 명의 경관 앞에는 아슬아슬한 광경이 펼쳐졌는데, 그것은 한 여성이 탄 승용차가 물에 휩쓸려 거의 가라앉기 일보 직전인 위급한 상황이었다.
앞뒤 가릴 것 없이 즉시 물 속으로 뛰어든 이들은 차문을 여는 게 불가능하자 경찰봉으로 창문을 깨려 시도했지만
여의치 못했는데, 마침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주민이 건네 준 큰 돌로 차 뒷유리창을 겨우 부수고
여성을 구해낼 수 있었다.
당시 주변에서 낚시를 하던 중 BMW 승용차가 물에 빠지는 것을 목격한
어윈 캄포스(Erwin Kampos) 씨도 나서서 두 경관을 도왔는데,
만약 1분도 채 안 걸렸던 구조작업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귀중한 인명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
4월 28일(화) 노스 쇼어 경찰서에서 두 경관에 대한 표창과 함께 당시 구조에
동참했던 캄포스 씨에게도 표창이 수여됐는데, 한편 이날 14년
동안 경찰로 재직해온 와츠 경관에게는 장기재직에 대한 공로상도 함께 주어졌다.
두 경관의 활약으로 목숨을 구했던 여성은 병원에서 퇴원한 후 집으로 두 경관을 초청,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면서 자신이 정말로 운이 좋았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