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자녀가 자기 집에서 연 파티에 참석했던 딸 친구들에게 술을 구입해 준 엄마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법원에서는 14살짜리 딸 아이가 작년 말에 집에서
열었던 두 차례의 파티에 술을 사 공급해주었던 46세의 한 엄마에게,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공급한 혐의 등 모두 6가지 혐의를 물어 유죄 선고와 함께 2천 달러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법원에 따르면 그녀는 딸의 요청에 Y9을 포함한 미성년자들이 거둬서
준 돈으로 맥주 등 술을 사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당시 2,30명씩
모여 술을 마시고 만취했던 아이들은 구토는 물론 일부는 아예 정신을 잃기까지 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안 학생 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해 법정에 서게
됐다.
당시 다른 아이들 부모들로부터 파티 참석과 관련된 동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딸 아이는 엄마가 이렇게 술 구입을 도와준다는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주변에 퍼트려 파티에 참석했던 일부 아이들은
이를 보고 직접 술 구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선고는 캔터베리 지역에서는 지난 2013년 12월에 청소년에 대한 음주 관련 법률이 바뀐 이후 이와 같은 유형의 범죄로서는 처음 처벌을 받게 된 사례라
주변의 주목을 끌고 있다.
통상 미성년자들이 성인들을 통해 술을 구입해 마시는 행위는 음성적으로 이뤄져 이처럼 수면으로 드러나 처벌까지
받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데, 이번 경우는 엄마의 행동이 지나쳤던 것은 물론 아이들의 음주 역시 과도해
주변에 알려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