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등학교 5~6학년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이 뉴질랜드에서는 인터미디어 스쿨에서 공부합니다. 뉴질랜드의 교육제도는 프라이머리 스쿨(초등학교) 5년, 인터미디어 스쿨(중학교) 2년, 하이스쿨(고등학교) 5년 이기 때문입니다. 한참 장난끼 가득한 인터미디어 스쿨 어린이들이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에서 한글 공부를 합니다.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What is this?"
선생님의 질문에 어린이들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망설이다가 서투른 목소리로 더듬거리며 "책", "연필", "칠판" 소리내어 한글로 발음을 내뱉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한국에서 온 어린이가 아닙니다. 뉴질랜드로 이민 온 한인 1.5세나 2세도 아닙니다.
뉴질랜드 현지의 한 중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현장인데요. 오클랜드의 발모랄 인터미디어스쿨에서는 일주일에 3개반의 한글 교육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4년째 한글교사를 하고 있는 April 황 선생님. 그녀는 한국에서도 국어 교사를 했었고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교육학과 공부를 하고 뉴질랜드의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의 한글 교육 시간에 학생들은 딴 짓하지 않고 집중해서 재미있게 한글을 익힙니다.
4월 29일 오전 수업 시간에 학교와 학부모의 허락을 얻고 방문 취재한 교육 현장인데요.
지구 반대편에서의 한국어 배우는 어린 학생들의 진지하고도 재미있는 표정들이 감동적입니다.
이 학교는 한국 경기도의 한 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서 짝수 년도는 뉴질랜드 학생들이 한국으로, 홀수 년도는 한국의 학생들이 뉴질랜드로 와서 공부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은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학생들이 오는 해인데 한국 경제가 어려워 아직 정확한 시행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교류로 발모랄 인터미디어 스쿨에서는 한국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인 입장입니다. 이전에는 일본과 교환학생들이 오가던 것을 한국으로 확대되었다는데, 한국의 교육부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잘 읽어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며 교류하는 방법을 발전시켜갈 것을 기대합니다.
외국에 나오게 되면 한인 한 사람 한사람이 외교관이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작은 행동 하나도 한인이라는 이름으로 현지에서 인지되기 때문인데요.
지구 반대편에서 한글 교육을 흥미롭게 하고 있는 April 황 선생님! 그녀의 교육 현장은 미래의 세대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 취재는 추후 영상으로 생생하게 올려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