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10일이 ‘도로안전주간(Road Safety Week)’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전국에서 무려 8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9일(토) 저녁 7시 30분에 베이
오브 플렌티의 테 푸나(Te Puna) 인근 국도 2호선에서
미니밴과 승용차가 정면충돌하면서 불이나 미니밴에 타고 있던 오클랜드 출신 일가족 중 71세, 45세, 32세의 여성 3명이
사망했다.
또한 밴에 탄 나머지 승객 6명과 승용차의 승객 2명도 각각 중경상을 입고 타우랑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한편 이보다 앞선 당일 오후 4시에는 파머스톤 노스 인근 마톤(Marton)의 국도 3호선의 한 교차로에서는 2대의 차량이 정면충돌해 홀든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탑승객 중 왕가누이
출신의 41세 여성과 14세 아들이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맞은편 마즈다 차량에 탔던 2명의 탑승객 중 파머스톤 노스 출신의
68세 여성도 역시 현장에서 숨졌으며, 양쪽 차량의 나머지
탑승객들도 부상을 입고 후송됐는데, 이 2건의 사고로 모두 6명이나 되는 인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9일 밤 9시 15분에는 웍워스(Warkworth) 새틀라이트 스테이션(Satellite Station) 로드 교차로에서 차량 4대와 오토바이가
관련된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으며, 당일 새벽 3시 45분에는 클레브돈(Clevedon)의 한 도로에서 2명이 탄 승용차가 나무를 들이받아 승객이 숨지고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한편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외곽의 메인 노스(0Main North) 로드에서도
10일(일) 이른
저녁에 차량 2대가 관련된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경찰이
사고 정황으로 봐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상태이다.
경찰의 교통담당 관계자는 사망자들을 애도하면서, 금주는 유엔이 정한
‘도로교통안전주간’이며 뉴질랜드에서도 특히 아동들에 대한
안전을 주제로 같은 행사를 진행 중인데, 이번 사고들은 아동안전과는 연관이 없지만 모두 예방될 수 있었던
사고들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이번 사고들의 정확한 사고원인은 알 수 없지만 마치 뉴질랜드에서 한해 800여명이 숨졌던 지난 1970년대의 주말처럼 너무 많은 사망사고가
났다면서, 중앙선 차단울타리 등 여러 교통시설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교통안전에 대해 이해하고
함께 실천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은 테 푸나 사고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