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일정으로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 중인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가 10일(일) 스튜어트 섬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있다.
9일(토) 웰링톤으로 입국해 공식 환영행사를 받았던 해리 왕자는 인버카길 공항에 도착해 기다리던 팀 새드볼트 시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주민들을 만났는데, 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으며 100살이 넘은 뉴질랜드의 살아있는 화석 도마뱀인 투아타라를 안기도 했다.
이어 헬리콥터 편으로 스튜어트 아일랜드에 도착, 오후에 자연보존부(DOC)에서 관리 중인 조류특별보호구역인 울바(Ulva) 섬을 관리직원의
안내로 돌아봤는데, 도중에 토종조류인 웨카(weka)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
길이 3.5km에 270 헥타르
면적을 가진 울바 섬은 쥐나 포섬처럼 조류의 천적이 되는 설치류들을 모두 제거한 후 지난 1997년부터
자연보존부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곳으로 매년 25,000여명이 찾고 있다.
이날 하루는 주민들과 어울리면서 섬에서 머문 후 11일(월) 오전에 스튜어트 섬을 떠나는 그는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해 12일에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지진 피해 지역을 돌아보게 되며 캔터베리 대학도 방문해 지진 당시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결성됐던 봉사자들과 만난다.
이후 14일(목) 왕가누이에서 마오리 단체와 행사를 가진 후 15일에는 마지막 방문지인
오클랜드에서 미들모어 병원과 스포츠 관계기관 등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그날 오후에 뉴질랜드를 떠나게 된다.
현재 군 복무 중인 해리 왕자는 이번 뉴질랜드 방문 전에 호주에서 한달 간에 걸쳐 호주군과 합동훈련을 갖기도
했는데, 그는 조만간 군복을 벗고 장애군인들의 재활과 스포츠 대회 등을 지원하는 활동 등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