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토) ANZAC Day 100주년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한 지역에서 열렸던 행사를 망쳐 놓은 오토바이 갱단이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정식으로 사과하고 나섰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곳은 뉴질랜드 군 관련 기관이 많이 자리한 북섬 중부의 와이오우루(Waiouru)였는데, 이곳 역시 당일 새벽에 ‘Last Post’라는 이름의 ANZAC Day 기념식이 군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런데 기념식에서 나팔수가 추모연주를 하는 중 인근 도로에서 대기하던 일단의 ‘Rebels
Motorcycle 갱단’ 멤버들이 부르릉거리는 엔진 공회전 소리로 행사장을 시끄럽게 하더니
급기야는 큰 엔진소음까지 발산하면서 거리로 달려나가 추모 분위기를 완전히 망가트리고 말았다.
이 장면은 참석자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돼 인터넷과 언론에 알려졌는데, 한
주민은 ‘아마도 이들이 저지른 짓은 ANZAC Day 역사상
가장 무례한 짓거리였을 거’라고 SNS를 통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이 속도를 높여 달려나가자 길옆의 한 차량에서는 경보기까지 울려 추모의 나팔 소리가 이들의 오토바이 소리와
경보음에 묻혔는데, 언론으로 영상을 접한 이들은 댓글을 통해 몰지각한 행동을 한 갱 단원들을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물의가 일어나자 갱단 관계자는 언론에 정식으로 사과문을 보내고 온라인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자신들은 행사장을 지나가다가 행사를 보고 그 옆에 정지해 경의를 표시한 후 행사가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달려나갔었다고
말했다.
사과문에서 이들은,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잃은 영웅들에게
최대한의 경의를 표하며, 또한 이날 자신들의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도 약속한다”고 하면서 사과했다.
http://tvnz.co.nz/national-news/motorbike-gang-apologises-after-drowning-last-post-6300295
(영상 출처: TV ONE)